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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령탑에 오른 KBO리그 최고 홈런타자가 선언한 야구 색깔은 '세밀함'이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096경기에서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 MVP 및 홈런왕에 5차례 올랐고, 골든글러브는 10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홈런 1위에 여전히 이승엽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았다.
KBO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지만, 이 감독은 '세밀한 작전 야구'를 지향점으로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크게 치는 타자였지만, 예전부터 작전 야구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경험이 어느정도 녹아있었다. 이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요미우리 자이언츠-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 재팬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나 있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뛴 영향도 있다. 기본기, 작은 실수, 사소한 플레이에 대해 태도가 진지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말한 색깔에 맞춰 일본인 코치 영입도 이뤄지기 시작했다. 2018년 두산 타격 코치로 있던 고토 코지 코치와 계약했고, 젊은 선수 육성을 20년 넘게 해온 구보 야스오 전 소프트뱅크 2군 코치를 마무리캠프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이 외에도 추가로 일본인 코치 영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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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8일 취임식을 한 뒤 경기도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막 감독이 돼서 색깔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섬세한 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팀에 들어가서 선수단 파악이 우선이다. 나 혼자 야구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잘해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마무리훈련부터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