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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위기의 순간, 영웅이 탄생한다. 난세의 KT 위즈 영웅 탄생 법칙이다.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온 벤자민은 갈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 9,10월엔 6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6의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를 살짝 맛봤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3-2, 1점차로 앞선 8회초 깜짝 등판해 소크라테스와 최형우 김선빈 중심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KT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1회말 3번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벤자민은 4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로 맞은 1,2루 첫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넘겼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벤자민은 6회말 2사후 이정후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7회말엔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인 송성문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 기어이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위기가 계속 찾아왔지만 끝내 점수를 내주지 않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고 147㎞의 직구(47개)와 140㎞의 커터(25개), 131㎞의 슬라이더(24개), 133㎞의 체인지업(4개)으로 키움 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던 KT로선 대체 선수가 에이스 임무를 이어받게 됐다. 소형준에 이은 또 한명의 빅게임 피처의 등장. KT로선 시리즈 원점과 함께 큰 소득을 올린 하루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