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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장군멍군 시리즈, 'PO행 확률 100%' 건 끝장승부 개봉박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20:52 | 최종수정 2022-10-18 04:27


2022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 박병호가 3회초 1사후 파울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0.17/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대로 혈투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간의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6일 1차전에서 키움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이튿날 KT가 만회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된 두 팀은 19~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3,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승부다. 3차전에서 나뉘는 승패에 따라 향후 팀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승자에겐 5차전이라는 '보험'이 생기는 만큼, 4차전에서 한결 편안하게 운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반면 패자는 4차전을 잡지 못하면 탈락하게 되는 벼랑 끝에 서게 되면서 총력전이 불가피해진다.

이런 3차전의 중요성은 그동안 준PO 역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준PO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것은 총 13차례. 2005년 첫 3선승제가 시행된 이후 2006~2007년 다시 3전2선승제로 회귀했다가, 2008년부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까지 3선승제 준PO가 치러졌다. 이 13번의 3선승제 준PO에서 1승1패 상황에서 치러진 3차전 승리팀은 플레이오프(PO)에 모두 진출했다.

3선승제 준PO 첫해였던 2005년 한화 이글스는 SK 와이번스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3차전에서 5대3으로 이겼다. 한화는 4차전을 내줬지만,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PO행 티켓을 따냈다. 2008년 두산, 2011년 SK는 각각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치른 3차전에서 이긴 뒤, 4차전까지 가져가면서 PO행에 성공했다. 2016년엔 NC 다이노스와 2차전까지 1승씩을 나눠 가졌던 LG 트윈스가 3차전을 승리한 뒤, 4차전까지 이기면서 PO 무대를 밟았다. NC는 이듬해 준PO에서 2차전까지 롯데와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한 뒤 4차전을 내줬으나, 5차전 승리로 PO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의 PO 진출 확률은 86.7%(26회)에 달한다. 하지만 1차전을 내주고도 PO에 진출한 사례(4회)도 13.3% 존재한다. 4번의 뒤집기 모두 준PO가 3선승제로 바뀐 이후 발생한 것이고, 모두 3차전 승리가 계기가 됐다. 1차전은 잡은 키움, 2차전에서 균형을 맞춘 KT 모두 3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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