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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의 운명이 에이스 게릿 콜의 '절친'이자 1라운드 선배의 어깨에 맡겨졌다.
타이욘은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콜은 이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빅리그 데뷔는 콜이 먼저했다. 콜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은 뒤 2015년 19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타이욘은 6년간의 기나긴 마이너리그와 부상 기간을 거쳐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비교적 무난하게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고환암 수술을 받은 뒤 불과 한 달 만에 복귀해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켰고, 2018년 1월 콜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떠난 직후 정규시즌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로 발돋움했다.
타이욘은 양키스 이적 첫 시즌 29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재기에 성공한다. 이어 올시즌 32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91을 마크하며 양키스의 2선발로 다시 한 단계 성장했다. 콜의 도움이 컸다고 볼 수 있다.
타이욘은 이날 5차전 선발로 예고된 뒤 뉴욕포스트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싸운다는 건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매일 빅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됐다. 아주 좋은 기회다. 5차전 홈경기까지 오게 해 준 게릿 콜은 정말 대단하다. 불펜진도 푹 쉬었다. 5차전 준비는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콜을 치켜세운 것이다.
타이욘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로 2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5차전에서 선발로 제 모습을 보여야 할 차례가 됐다. 양키스는 타이욘이 무너질 경우 선발 요원인 도밍고 헤르만과 네스터 코르테스도 준비시킬 계획이다.
타이욘은 올해 클리블랜드전에 한 번 등판했다. 지난 4월 23일 홈에서 5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