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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4승만 하면 우승?" 푸이그, KBO 포스트시즌 제도에 물음표 [준PO2]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6:48 | 최종수정 2022-10-17 16:49


키움 푸이그. 김영록 기자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저스는 정규시즌 111승 하고도 이미 떨어졌는데…"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의 포스트시즌 제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은 포스트시즌을 위한 일종의 통과점이다. 지구 우승팀 중 승률 1,2위 팀에겐 디비전시리즈 시드가 주어지고, 승률 3위와 와일드카드 3위, 와일드카드 1,2위팀이 각각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인다. 4팀의 출발점은 동일하고, 1,2위팀은 시리즈 하나를 스킵하는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반면 KBO리그는 계단식이다. 정규시즌 1위팀은 위에서 기다리고, 4~5위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간판깨기를 하며 올라오는 구도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푸이그는 "한국에서 첫 시즌이다. 특별히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이 가을야구에 올라왔으니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미국하고 다르더라. 미국은 정규시즌 성적과 별개로 동등한 위치에서 시작하는데, 여기는 SSG는 딱 4승만 하면 우승이고, 반면에 밑에 있는 팀들은 불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LA 다저스의 예를 들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111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해 탈락했다.

푸이그는 "남은 경기를 이겨서 최대한 우승까지 가고 싶다. KT를 이기고 나면 이제 LG가 기다리고 있고, 그 위에 SSG도 있으니까 매순간 집중하겠다"며 한국시리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저스 경기는 결과만 챙겨봤을 뿐 직접 보진 않았다고. 푸이그는 "난 직업이 야구선수일 뿐 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스포츠는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고척돔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는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푸이그는 "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어 좀더 야구를 즐기고자 했다"면서 "정규시즌엔 한경기 못하면 다음 경기 잘하면 되는데, 지금 플레이오프는 3승으로 증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시즌 종료 후부터 꾸준히 특타를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팀원들하고 같이 타격 연습하면 7~8개밖에 못치니까 양을 늘리고 싶었다"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좀 피곤하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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