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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님, 두산과 사인하지 마십시오" '최강야구'PD 읍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0:54 | 최종수정 2022-10-17 10:5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최강야구' PD가 이승엽의 하차를 반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17일 방송되는 '최강야구'에서 이승엽은 PD를 만나 하차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암동의 한 중식당에서 PD는 한숨을 쉬며 초조하게 이승엽을 기다렸다. 이어 나타난 이승엽에 PD는 "할 말 있다는 문자를 보고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이승엽의 두산 감독설을 물었다.

이승엽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제가 사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방송 하차를 밝혔다. 이어 "프로구단에서 감독 제안을 받았다. 마음속으로는 결정을 했는데 공식적인 사인은 안 했다. 일단 PD님한테 말씀을 드리고 사인을 하려고 미뤄둔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에 PD는 "사인하지 마십시오"라며 심플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웃음을 안겼다. PD는 "사인 한 줄 알았다. 아직 안 했으면 하지 말아라"라며 만류했다.

가게 될 구단에 대해 묻자 이승엽은 "아직 발표가 안 났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PD가 "두산 베어스죠?"라고 정곡을 콕 집자 그는 "어떻게 아시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두산은 지난 14일 "이승엽을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이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KBO리그의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통산 홈런 1위(467홈런)을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 200홈런, 300홈런을 쳤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53개) 기록도 가지고 있다.


통산 5차례 정규리그 MVP(1997, 1999, 2001~2003년) 한국시리즈 MVP 1회(2012년), 골든글러브 10회(1997~2003, 2012, 2014~2015)에 올랐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면서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두산과 계약을 마친 이승엽은 빠른 시일 내에 코칭 스태프 개편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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