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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에 참가하고 있는 야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쿠바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당초 대만 타이페이 티엔무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들어 연일 우천이 계속됨에 따라 선수단 숙소에서 220km 떨어진 더우류 야구장으로 3시간 가량 이동한 뒤에야 가까스로 열릴 수 있었다.
한국 선발 노운현은 2회초 쿠바 5번 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고, 후속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해 1사 주자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페레즈 가르시아의 외야 플라이 때 우익수 조세진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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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7회말 한태양의 볼넷, 양승혁의 안타와 도루로 2사 주자 2, 3루가 됐다. 이어 조세진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 냈다.
타석에 들어선 송승환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대표팀은 17일에도 또 한번 더우류 야구장으로 왕복 6시간 거리를 이동,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세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