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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마저 부상과 싸우게 됐다. 이번엔 조용호다.
중간계투 박시영이 시즌 아웃됐고, 5월 트레이드로 데려온 장준원은 후반기 첫 날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엔 팀을 지탱해주던 박병호마저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부상 도미노 속에서도 KT는 남은 선수들로 똘똘 뭉쳐 마지막날까지 3위 경쟁을 했고, 4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에 항상 있던 톱타자 조용호가 빠져있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에 대해 "연습하다가 다쳤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전력 노출이니까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구단에서 밝힌 조용호의 부상 부위는 허리다. 전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에 담 증세가 왔다고. 큰 부상이 아니어서 엔트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닌 듯. 1차전서 대타로도 나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후 조용호에 대해 "조금 안좋다고 한다"면서 "내일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용호는 올시즌 타율 3할8리, 146안타, 3홈런, 44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팀내 타율과 안타 1위다. 출루율도 3할7푼4리로 팀내 1위로 많은 출루로 톱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처음으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도 올라가 장타율도 3할8푼2리의 데뷔 최고 성적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도 2타점 우월 2루타를 때려내 팀의 6대3 승리에 큰 공헌을 했었다.
이날 KT는 0-4로 뒤지다가 4-4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4대8로 패하고 말았다. 조용호가 있었다면 타선의 연결이 더 잘돼 더 많은 득점을 했을 수도 있었기에 조용호의 갑작스런 부상이 아쉬웠다.
KT는 이 악재도 이겨낼 수 있을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