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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예상 FA 포수 대란 카운트다운. PS에서 보여줄게 남았다. 몸값 더 올라갈까[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0:25 | 최종수정 2022-10-13 13:25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2루 KIA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가 끝나면 FA 포수 대란이 시작된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NC 다이노스 양의지, SSG 랜더스 이재원, KIA 타이거즈 박동원, 두산 베어스 박세혁, LG 트윈스 유강남 등 5명의 포수가 FA로 나온다. 이중 양의지와 박동원 박세혁 유강남이 빅4로 분류된다.

NC와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해 양의지와 박세혁은 더이상 볼 수 없지만 KIA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LG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박동원과 유강남은 아직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남아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서의 모습은 구단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에 박동원과 유강남에겐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박동원은 올시즌 중반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KIA에 왔다. 타율 2할4푼2리(385타수 93안타)에 18홈런, 57타점을 올렸다. 양의지(20개)에 이어 장성우(KT·18개)와 함께 포수 홈런 공동 2위다. 장타력을 가진 포수로서 매력적이다.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8회말 역전 투런포로 팀의 5위를 확정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포수 유강남.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18/
유강남은 올시즌 타율 2할5푼5리(416타수 106안타), 8홈런 47타점을 올렸다. 부상없이 꾸준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는 건강함이 장점이다. 올해도 139경기에 출전했다. 포수 중 최다 경기 출전이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 중이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라는 보직을 맡으면서도 꾸준하게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긴장감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몸값에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다. 큰 경기에서는 집중력도 달라지는데 이런 경기에서의 활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빅4에서는 빠졌지만 이재원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올시즌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에 머무른 이재원의 부진으로 인해 SSG는 시즌 중반 KIA에서 김민식을 데려오기도 했다.


이재원은 FA를 앞둔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쳐 FA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2할4푼(25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안정된 수비로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는데 공을 세웠고, 시즌 후 4년간 총액 69억원에 계약을 했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FA 포수들의 몸값이 얼마나 달라질까. 구단들의 영입 순번도 바뀔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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