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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가 끝나면 FA 포수 대란이 시작된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서의 모습은 구단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에 박동원과 유강남에겐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박동원은 올시즌 중반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KIA에 왔다. 타율 2할4푼2리(385타수 93안타)에 18홈런, 57타점을 올렸다. 양의지(20개)에 이어 장성우(KT·18개)와 함께 포수 홈런 공동 2위다. 장타력을 가진 포수로서 매력적이다.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8회말 역전 투런포로 팀의 5위를 확정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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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몸값에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다. 큰 경기에서는 집중력도 달라지는데 이런 경기에서의 활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빅4에서는 빠졌지만 이재원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올시즌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에 머무른 이재원의 부진으로 인해 SSG는 시즌 중반 KIA에서 김민식을 데려오기도 했다.
이재원은 FA를 앞둔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쳐 FA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2할4푼(25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안정된 수비로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는데 공을 세웠고, 시즌 후 4년간 총액 69억원에 계약을 했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FA 포수들의 몸값이 얼마나 달라질까. 구단들의 영입 순번도 바뀔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