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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종에이스의 진면목을 재확인한 승부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KIA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3-1로 팀이 앞서던 5회초 베이스 커버 도중 실수로 실점하긴 했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소형준은 이날 자신의 투구를 두고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평한 뒤 "3-1에서 실책을 하지 않았으면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6회도 깔끔하게 막았다면 벤자민이 등판하는 일도 없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진을 잡고 내려오면서 지은 미소를 두고는 "사실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만약 했다면 앞으로 스포츠 명장면에도 계속 나왔을 텐데,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와서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