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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화위복이었다.
이어진 1사 1, 2루. KT 조용호는 놀린과의 승부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에 나섰던 우익수 나성범의 키를 훌쩍 넘긴 타구. 배정대가 여유롭게 홈을 밟은 가운데, 1루 주자 심우준도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배정대의 바로 등 뒤를 쫓아갔다. 주자 두 명이 나란히 홈을 밟으면서 결국 KT가 선취점을 잡았다.
초반 호투하던 놀린의 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앤서니 알포드와의 승부에서 영점이 흔들리며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 타구를 나성범이 놓쳤고, 조용호가 홈을 밟은 가운데 알포드는 3루까지 진루했다.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놀린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