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양현종 제외 전원 대기" 지면 가을야구 끝, KIA 배수의 진 쳤다[수원 브리핑]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17:15 | 최종수정 2022-10-13 03:43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KIA는 12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야구장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팀 훈련에 나섰다.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준비. 11일 저녁 서울로 올라와 대기하던 KT는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로 결정되고, 경기 일정이 13일로 미뤄지면서 하루 더 준비 기간을 갖게 됐다. 앞서 KIA는 8일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뒤 10~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하루 전 잠실 KT-LG전을 돌아보며 "9회초까지만 해도 고척돔(키움)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야구가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리"고 웃은 뒤 "우리 입장에선 키움, KT 중 상대가 누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팀을 모두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KIA는 KT전 선발로 션 놀린을 예고했다. 놀린은 올 시즌 21경기서 8승(8패)에 그쳤지만, KIA 선발 투수 중 KT를 상대로 가장 좋은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놀린에 이어 또 한 명의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1+1 체제로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 김 감독은 "놀린에게 1회부터 베스트로 던져달라고 준비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집중력이 다르기 때문에 피로감도 빨리 올 수밖에 없다. 투구수를 평상시 보다 적게 생각하고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IA는 13일 KT를 이겨도 한 경기를 더 잡아야 한다.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KT보다 불리한 여건. 이틀 모두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 전원을 대기시킬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두 번 다 이겨야 하지만, 상대는 비기기만 해도 된다. 우리가 불리하다"며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1차전부터 올인해 업셋을 할 수 있게끔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