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캡틴이 전하는 포스트시즌 마음가짐…"포기하면 안 된다"[잠실 인터뷰]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03:20 | 최종수정 2022-10-12 20:05


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LG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1/

[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단기전에서 순간순간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내려놓는 것 같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1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지환은 "단기전에서 순간순간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내려놓는 것 같다"라며 "시합 전에 항상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포스트시즌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말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여러 상황이 펼쳐진다. 베테랑이 부진할 수도 있고 신인들한테 부담스러운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이를 이겨내야 팀은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린다면 곧바로 팀은 무너질 게 뻔하다. 오지환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둬서 말했다.

오지환은 누구보다 포스트시즌이 간절하다. 지난해 왼쪽 어깨 쇄골 골절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1승2패로 떨어졌다. 그는 팀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포스트시즌을 관중석에서 봤던 오지환은 올시즌엔 부상없이 마지막 경기에 역전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내며 값진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9년에 데뷔한 오지환은 아직 우승은 물론이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LG는 1위 SSG 랜더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 두 팀이다.

오지환은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 팀원들한테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원하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라며 "좀 더 준비를 확실히 해야겠다. '무조건 이기자'라는 생각밖에 없다"라고 한국 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