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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즌 마무리할 무렵 희망을 봤다."
강 감독은 1995년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2002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2006년 은퇴하기 전까지 12시즌 동안 710경기에 출장했다. 은퇴 후 2007년부터는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NC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팀(1군) 배터리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두산과 한화 코치를 거쳐 NC로 다시 돌아온 2020년부터는 수석코치 역할을 맡았다. 올해 5월초부터는 감독대행을 맡아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을 정비해 58승 3무 50패(승률 0.537)를 기록하는 등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35승 1무 25패(승률 0.583, 리그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쌓았고, 규율을 중시하면서도 격의 없는 소통 능력을 갖춰 팀을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다이노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고려하여 여러 후보를 폭넓게 검토했고,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 갈 분을 모시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뭉치면서 이겨 나갔고, 시즌을 마무리할 무렵에는 희망도 봤다. 이러한 우리 다이노스만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로 단단히 뭉쳐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팬들께 더 큰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NC는 강 감독과 손발을 맞출 N팀(NC 1군)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이달 하순 창원에서 시작하는 CAMP1(NC 마무리훈련)부터 팀을 지휘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