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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 공급한 사실이 드러난 에인절스 직원이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에릭 케이를 수사하고 기소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판결은 피고인이 받은 징역의 기간만을 말해주는 게 아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치명적인 약물을 공급한 사람들의 책임을 엄하게 물은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매년 수 천명의 사람들이 약물과 관련해 가정이 파괴되고 목숨을 잃는다. 케이가 타일러에게 약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도 처벌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타일러는 지금 우리와 함께 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검찰은 케이가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스캑스의 유족 및 검사, 배심원들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한 혐의도 공개했다.
스캑스는 지난 2019년 7월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결과 알코올과 강력한 진통제인 펜타닐,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 케이는 스캑스에게 펜타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2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