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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최대어' 뜨거운 관심 속 NC, '태군마마' 있었으면 어땠을까[SC 포커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09:55 | 최종수정 2022-10-11 14:09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2회초 2사 2루 김태군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올겨울 FA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바로 NC 다이노스의 양의지(35· NC)다.

두번째 FA인데 여전히 KBO리그 최고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히 여러 팀들이 양의지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양의지를 무조건 잡는다는 보장이 없는 NC로선 김태군(33· 삼성 라이온즈)을 보낸 것이 뼈아픈 선택으로 다가오고 있다.

NC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삼성에 김태군을 보내고 투수 심창민(29)과 포수 김응민(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의지라는 대형 포수가 있는 동안 젊은 포수들을 키우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현재 양의지를 제외하고 NC의 포수진을 봤을 때 베테랑 김태군의 트레이드는 악수로 볼 수 있다. 양의지 다음 주전 포수로 생각하고있던 김형준은 지난 9월 상무에서 전역했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 박대온(27)과 김응민은 1군 경험이 있으나 한 시즌을 맡길 수 있는 주전급 포수는 아니다. 9월에 새로 영입한 권정웅(30)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의지를 놓친다면 NC는 비상이다. NC가 리빌딩에 들어가는 팀이라면 젊은 포수를 키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윈나우의 상황이다. 양의지를 뺏길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대안은 유강남(30·LG 트윈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 이재원(34·SSG 랜더스) 등 다른 FA 포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수비형 포수라는 인식이 강했던 김태군은 올시즌 삼성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102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205타수 61안타) 2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타석에서 방망이로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태군마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태군은 2013년 NC가 1군에 진입했을 당시 멤버다. 2016년 NC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양의지가 오기 전까지 안방을 책임졌다. 2019년부터 양의지에 밀려 벤치였지만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NC로선 양의지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칫 양의지가 떠난다면 어쩔 수 없이 FA 시장에 발을 담가야 한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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