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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어' 애런 저지는 FA다…연봉 700억 넘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10 23:40 | 최종수정 2022-10-11 07:20


애런 저지.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62홈런을 친 타자에게는 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 FA '세계 최대어' 애런 저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아직 뉴욕 양키스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양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치며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시장의 눈은 저지의 거취에 벌써부터 쏠려있다. 올 시즌 6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괴물 타자'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 저지는 지난해 양키스 구단이 제시한 7년 2억1350만달러(약 3048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 저지는 마흔살까지 보장받는 초장기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7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제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랐다. 지난해까지 저지의 유일한 약점이 '유리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사이 입장은 더욱 달라졌다. 이제는 저지가 '갑 중의 갑'이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4333만달러(약 619억원)를 받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다. 현지 언론에서는 저지가 슈어저를 넘어,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연봉이었던 5000만달러(약 714억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지 언론에서 예측하는 저지의 계약팀 1순위는 양키스다. 양키스의 재력, 현재까지의 상황 그리고 저지를 가장 필요로하는 팀이라는 상징성이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 양키스 외에 저지 영입전에 나설 수 있는 팀은 '빅마켓' LA 다저스와 메츠 그리고 저지의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정도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저지 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당연히 쟁탈전에서 이기고 싶다. 우리는 저지가 양키스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잔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 캐시먼 단장은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지에게는 좋은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 같다. 우리는 그동안 항상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해왔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게 시장의 생리다"라고 이야기 했다.

과연 양키스는 홈런 신기록 타자를 잔류시킬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저지는 얼마의 연봉을 품에 안게 될까. 체감조차 되지 않는 천문학적인 액수와 장기 계약만이 승리의 표식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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