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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 124승' 레전드 박찬호가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에 감동한 속내를 전했다.
이대호를 최고 타자로 키워낸 '스승' 양상문 전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 앞에서 이대호와 담소를 나눴다. 그는 현직 해설위원으로 이날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최종전부터 이대호의 은퇴식, 영구결번식까지 직접 중계했다.
이날 이대호는 "은퇴하면 시간이 많다. 감독님 모시고 골프투어 한번 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알고보면 감독님이 야구계 골프 1인자다. 다행히 내가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보다 선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 골프 실력 정도면 감독님 앞에 소고기 오마카세다. 강민호는 뷔페 정도"라며 연신 스승을 웃겼다. 하지만 이대호의 은퇴를 실감한 양 전 감독은 벌개진 눈을 숨기듯 "방송 준비하러 가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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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박찬호도 작별 인사를 더했다. 박찬호 역시 이대호의 은퇴식 현장을 찾은 야구 레전드 중 한명이다.
박찬호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의 마지막 밤은 한국야구역사의 가장 아름다운 이별식이었다. 부산에서 나는 이대호를 향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부산야구팬들은 그의 야구인생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며 남다른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의 은퇴식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그에게 아쉬움이 아닌 뜨거움의 감동의 눈물 맛을 보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했던 가장 멋지고 값진 팬서비스"라며 "훌륭한 야구역사를 남기고 떠나는 이대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축하합니다 이대호선수"라고 강조했다. '야구전설', '야구역사인물', '새출발', '멋진녀석'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