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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경쟁 하게 해준 투수죠"…승률 0.846 '승리요정' 탄생에 웃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0 13:27 | 최종수정 2022-10-11 23:10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T 엄상백.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8/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승을 빼면 저희 순위가 어떻게 되죠?"

KT 위즈 엄상백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마지막 패배가 5월18일 LG 트윈스전. 이후 24경기(선발 16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다. 시즌 승률 0.846으로 10승 이상 올린 투수로 선정하는 '승률왕'에 올랐다.

KT 투수 중에서는 두 번째 타이틀 홀더가 탄생했다. 2020년 주 권이 31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NC전을 앞두고 엄상백 이야기에 선발 10승이지 않나. 조용히 타이틀을 차지한 엄상백이 승자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10승을 빼면 몇 위인가. 지금 79승이니 69승이었을 것"이라며 "5위 경쟁을 했을텐데 덕분에 3위 싸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기량적으로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 이 감독은 "진짜 많이 안정됐다. 체인지업은 거의 완벽하다. 체인지업이 있어서 직구가 완전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이 꼽은 엄상백의 최고 장점은 체력. 이 감독은 "제구력도 좋지만, 워낙 던지는 체력이 좋다. 유연성이 좋아서 100개 던지는 것도 쉽게 한다. 그래서 시즌 중에도 중간투수로 기용하는 것이 아깝다고 한 것이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과제 또한 스스로 짚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와 어제 이야기하는데 슬라이더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오른손 타자에게 고전하는 게 있다. 김 민과 같은 슬라이더가 있으면 이제 거의 언터쳐블이 된다"라며 "포수 장성우가 리드를 잘해주는 것도 있지만, 능력이 되기 때문에 리드를 따라 올 수 있다"고 칭찬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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