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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승을 빼면 저희 순위가 어떻게 되죠?"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NC전을 앞두고 엄상백 이야기에 선발 10승이지 않나. 조용히 타이틀을 차지한 엄상백이 승자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10승을 빼면 몇 위인가. 지금 79승이니 69승이었을 것"이라며 "5위 경쟁을 했을텐데 덕분에 3위 싸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이 꼽은 엄상백의 최고 장점은 체력. 이 감독은 "제구력도 좋지만, 워낙 던지는 체력이 좋다. 유연성이 좋아서 100개 던지는 것도 쉽게 한다. 그래서 시즌 중에도 중간투수로 기용하는 것이 아깝다고 한 것이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과제 또한 스스로 짚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와 어제 이야기하는데 슬라이더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오른손 타자에게 고전하는 게 있다. 김 민과 같은 슬라이더가 있으면 이제 거의 언터쳐블이 된다"라며 "포수 장성우가 리드를 잘해주는 것도 있지만, 능력이 되기 때문에 리드를 따라 올 수 있다"고 칭찬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