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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의 자존심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식에서 선후배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동료들의 영상편지는 절친 추신수를 시작으로 외국에서 활동했던 당시 동료들까지 22년 프로생활을 함께 했던 선후배들의 응원 메시지였다.
제일 먼저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는 "이대호의 가족과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입단 동기 최준석, 삼성 오승환, 초등학교 동창 이우민 코치의 영상편지가 이어졌다.
절친 후배 강민호는 "형이랑 함께 야구했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저도 남은 여정 잘 마무리하겠"라고 말했다. 지금은 다른 팀이 됐지만 손아섭과 황재균도 이대호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조성환 코치도 떠나는 후배가 아쉬운 듯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외에서 온 메시지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시절 시애틀 매리너스 스캇 서비스 감독과 로빈슨 카노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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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T-오카다와 소프트뱅크 동료 마쓰다 노부히로도 레전드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옛 동료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도 가장 인기 있었던 외국인 타자로 기억되는 카림 가르시아는 이대호에게 "은퇴를 축하한다. 야구 없는 새로운 인생을 당신 가족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라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전 롯데 감독 제리 로이스터도 깜짝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로이스터는 변함없이 훈훈한 미소와 함께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로이스터는 "이대호 축하합니다. 멋진 경력을 쌓았습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라며 전 스승으로써 제자의 또 다른 인생을 응원하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가르시아에 이어 로이스터 감독까지 전광판 영상으로 옛 동료들이 등장하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대호와 함께 롯데가 가장 즐겁게 야구를 했던 시절 함께 보낸 강민호, 조성환, 가르시아, 로이스터 감독까지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맡았던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롯데를 4강에 진출시키며 구도 부산을 완성했다. 1992년 이후 롯데는 아직까지 우승이 없지만 이대호와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함께했던 옛 동료들이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잠시나마 즐거운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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