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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KT? 업셋 노리는 5위 KIA,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SC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09 13:43 | 최종수정 2022-10-10 04:01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IA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8/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렵게 잡은 가을야구의 기회,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5위 KIA 타이거즈의 1차 목표는 사상 첫 업셋이다. 2015년 제도 도입 이래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올라간 적은 없었다. 2016년 당시 5위였던 KIA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가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바 있으나, 2차전에선 모두 4위 팀이 웃으면서 탈락에 그친 바 있다. 1승을 안고 승부에 나서는 4위의 메리트, 그들을 상대하는 5위 팀의 심적 부담이 그만큼 컸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업셋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즌 최종일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의 피로도가 오히려 KIA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계산. 8일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키움은 토종에이스 안우진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11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KT 위즈 역시 3위 직행을 위한 총력전 체제로 피로가 극에 달해 있다.

KIA는 키움, KT 모두 정규시즌 전적에서 열세였다. 키움에 6승10패, KT엔 5승1무10패였다. 전적만 놓고 보면 KIA에 절대 유리한 싸움이라 볼 수는 없다. 4위 팀이 단 한 경기만 이겨도 되는 상황과 달리, KIA는 1, 2차전 모두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다만 변수가 난무하는 단기전의 특성상 KIA가 1차전에서 분위기를 탄다면 2차전 승리와 업셋도 꿈은 아니다.

KIA 선수단은 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0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상대가 결정되면 경기 하루 전 결전지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

KIA 김종국 감독은 "두 팀 모두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열세다. 5위 팀 입장에서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키움과 KT는 구성이나 수치 상으로나 특징이 다른 팀"이라며 "정규시즌을 마친 뒤엔 두 팀 모두를 가정하고 대비할 생각이다. 상대의 허점을 어떻게 파고들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투수 역시 "상대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세운다는 기조엔 변함이 없지만, 상대가 정해진 이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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