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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17년을 책임진 남자. 이대호(40)의 선수 인생에 걸맞은 마무리였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대호는 KBO리그와 롯데에 많은 유산을 남긴 선수다. 그와 함께 선수로서 3년, 감독으로서 1년반 정도를 함께 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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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받고 떠날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을 좋게 마치는 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면서도 "당분간 사직구장에는 못올 것 같다. 오면 유니폼 입고 준비해야한다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웃었다. 강민호와 손아섭을 언급하며 "내 뒤를 이을 것(영구결번)이라 생각했던 선수들이다. 다신 롯데를 사랑했던 선수들을 떠나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심발언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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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도 이대호는 빛났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월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2점을 내줬지만, 이번엔 한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4호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7회말 고승민의 결승타로 3-2 승리를 따냈다. 8회에는 팬서비스로 이대호가 직접 마운드에 올라 LG의 대타 고우석을 상대했다. 이후 롯데는 고승민 김원중이 잇따라 등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