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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류지현 감독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근성을 깨웠다.
이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7대2로 승리하며 2년 차 우완 강효종에게 역대 31번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이재원은 4-2로 한점을 더 달아난 5회 2사 1,3루에서도 바뀐 투수 류진욱의 149㎞ 빠른 공을 받아쳐 빨랫줄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정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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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의 애정 어린 질책성 교체가 약이 됐다.
류 감독은 6일 광주 KIA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을 1회 첫 타석 후 1회말 수비 때 바로 교체했다.
1회초 2사 2,3루에서 KIA 선발 임기영의 똑같은 체인지업 유인구 3개에 똑같은 헛스윙을 세번을 하고 물러난 데 대한 문책성 교체였다.
류 감독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볼 하나, 한 타석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어떤 투수고, 뒤에 타자가 누가 있고 등을 생각하고, 나름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제는 1군 타석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류지현 감독은 "절대 감정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냥 넘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사실 포스트시즌에서 재원이에게 주어질 기회가 1경기가 될지, 1타석이 될 지 모른다. 어제의 교체가 교훈이 돼서 1타석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을에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진심. LG 미래의 4번타자는 하루 만에 깨달았다. 반성했고, 준비했고, 보여줬다.
류 감독의 말대로 큰 교훈이 됐던 하루. 거포 유망주의 생애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