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겨우내 잠잠했던 롯데 자이언츠.
올 겨울 FA시장을 통한 대대적 전력보강도 예고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서 "우승팀이 되기 위해서는 투수진과 수비가 중요하다"며 외부영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단장님 등 프런트와 육성팀의 노력 속에 크게 성장한 내부 자원과 함께 FA시장에도 참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
FA 포수 영입 여부에 대해 서튼 감독은 "4명 정도의 포수가 (시장에) 나오는 걸로 안다"며 유심히 지켜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내·외부적으로 팀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는 내부적인 논의라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포수와 내야수는 롯데 야수진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취약 포지션 보강 과정에 이대호 은퇴 이후라 공격력까지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면 금상첨화다.
공-수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 포수 넘버원 NC 양의지다. 포수는 많지만 그 누구도 '게임체인저' 양의지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없다. 여기에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 중 하나를 채우면 강력한 센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옆 동네 NC에 박민우 노진혁 등 전력을 채워줄 수 있는 내야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롯데는 그동안 외부보다는 내부에 집중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 마저 NC에 빼앗겼다. 연봉 총액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이대호까지 은퇴한다. 내년부터 시행될 샐러리 캡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
올 겨울 롯데는 대대적 겨울 변화를 통해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공산이 크다.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FA시장의 태풍의 눈은 롯데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서 손아섭을 데리고 온 NC. 낙동강 시리즈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