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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참전" 스토브리그 큰손 예고 롯데, 옆동네 라이벌 "나 떨고 있니?"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0:22 | 최종수정 2022-10-07 10:23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수비를 마친 NC 포수 양의지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01/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겨우내 잠잠했던 롯데 자이언츠.

5강 도전에 실패하며 5년 연속 가을의 땅을 밟지 못한 롯데는 올 겨울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내실 다지기와 외부 영입을 통한 투 트랙 전략이 유력하다.

올 겨울 FA시장을 통한 대대적 전력보강도 예고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서 "우승팀이 되기 위해서는 투수진과 수비가 중요하다"며 외부영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단장님 등 프런트와 육성팀의 노력 속에 크게 성장한 내부 자원과 함께 FA시장에도 참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강 포지션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가 5대2로 승리하며 양팀간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노진혁과 박민우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3/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서튼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11/
하지만 포수 풍년 시장을 맞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FA 포수 영입 여부에 대해 서튼 감독은 "4명 정도의 포수가 (시장에) 나오는 걸로 안다"며 유심히 지켜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내·외부적으로 팀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는 내부적인 논의라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포수와 내야수는 롯데 야수진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취약 포지션 보강 과정에 이대호 은퇴 이후라 공격력까지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면 금상첨화다.

공-수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 포수 넘버원 NC 양의지다. 포수는 많지만 그 누구도 '게임체인저' 양의지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없다. 여기에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 중 하나를 채우면 강력한 센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옆 동네 NC에 박민우 노진혁 등 전력을 채워줄 수 있는 내야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롯데는 그동안 외부보다는 내부에 집중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 마저 NC에 빼앗겼다. 연봉 총액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이대호까지 은퇴한다. 내년부터 시행될 샐러리 캡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

올 겨울 롯데는 대대적 겨울 변화를 통해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공산이 크다.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FA시장의 태풍의 눈은 롯데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서 손아섭을 데리고 온 NC. 낙동강 시리즈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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