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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감각 걱정된다고? SSG 한국시리즈 준비 가동[잠실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21:48 | 최종수정 2022-10-06 13:30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2022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시상식이 열렸다 정용진 구단주와 선수단이 트로피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05/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전 감각 우려 최대한 지운다. SSG 랜더스가 연습 경기를 준비한다.

SSG는 지난 4일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41경기만에 확정된 우승이다. SSG는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대7로 패하면서 자력으로 '매직 넘버'를 지울 기회를 놓쳤지만, 4일 2위 LG 트윈스가 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2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SSG 랜더스 창단 후 2년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SSG는 이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쥐고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SK 시절 '통합 우승'은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0년에 성공한 바 있다.

SSG 선수단은 우승 확정 이후 첫 경기인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5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바로 창원으로 이동해 6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1경기를 치른 후 7일 쉰다. 그리고 8일에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대구 원정으로 치른다. SSG는 현재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지쳐있다. 긴 페넌트레이스를 달려오기도 했고, 팀 사정상 쉴 수 없는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센터라인'의 핵심인 중견수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은 각각 142경기와 138경기를 뛰었다. 투수들 역시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SSG는 5일 지친 윌머 폰트와 부상이 있는 후안 라가레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남은 2경기에서 주전 선수들도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체력 안배를 하게 될 전망이다.

최종전까지 마친 후에는 본격적인 휴식에 들어간다. 정확히 표현하면 개인 훈련은 이어가면서, 회복에 집중한다. 이제 SSG의 모든 초점은 한국시리즈에 맞춰지기 때문이다. 물론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과거 두산 베어스의 경우,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해 미야자키 연습 리그에 참가해 일본 구단들과 실전을 치르기도 했었고,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SSG의 경우 지역을 이동하면서 연습 경기를 하는 것까지는 쉽지가 않다. 특히나 우승 확정이 늦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대신 연습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SSG는 우승 확정 직후부터 연습 경기 상대를 섭외 중이다.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타팀 2군과 경기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의 계획으로는 22일부터 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제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모드'다. 여기까지 온 이상, 최종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끔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하는 것. SSG가 바라는 최상의 시작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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