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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우승팀 SSG에게 찬물을 뿌렸다. 김광현의 통산 150승도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회말 김광현이 흔들리면서 난조를 겪어 4실점을 했다.
두산은 김광현을 흔드는 집중력을 보였다.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그리고 허경민의 내야 안타까지 더해지며 무사 만루. 4번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만들었다. 5번타자 양석환이 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그사이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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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6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오랜만에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좀처럼 터지지 못했다. 오태곤과 최지훈이 범타로 물러났고, 2아웃 이후에 김강민이 단타를 보탰지만 최 정이 3루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이닝이 끝났다. SSG의 최대 찬스는 7회초. 호투하던 두산 브랜든이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재원이 허무하게 뜬공으로 아웃되고, 김성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이번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브랜든이 7이닝 3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후 정철원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8회말 승리 쐐기타가 터졌다. 2아웃 이후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가 나왔다. 두산은 5-2, 3점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초 홍건희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두산은 SSG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