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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윤식이는 잘될 수 있겠죠?"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9월 MVP 후보에 오른 김윤식에 대한 공개 유세를 펼쳤다.
김윤식의 경쟁자는 타자에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다. 9월에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한달간 타율 4할1푼8리(91타수 38안타) 4홈런, 23타점, 19득점, 장타율 7할1푼4리, 출루율 4할8푼5리를 기록했다. 타율, 안타, 장타율, 출루율 1위에 타점과 득점은 공동 1위다. 무려 6관왕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도 타율 3할6푼1ㄹ, 6홈런, 17타점으로 후보에 올랐으나 이정후의 성적이 워낙 탁월하다.
김윤식과 이정후의 2파전으로 보이는데 이정후의 타격 성적이 워낙 빼어난 상황.
류 감독은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도중 "윤식이는 잘될 수 있겠죠?"라고 대뜸 질문을 던졌다. 취재진이 이정후가 워낙 성적이 좋아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자 곧바로 실망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김윤식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원래 갖고 있는 실력을 보여준 것이고, 윤식이는 실력 이상을 보여준 것이다"라면서 "정후는 연봉(7억원) 만큼 한 것이고, 윤식이는 연봉 5000만원이 5억원 어치의 활약을 한 것 아닌가"라고 김윤식이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월간 평균자책점 1위라던데 그런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라고 김윤식의 성적을 어필했다.
LG 선수가 월간 MVP에 뽑힌 것은 3년 전인 2019년 카를로스 페게로가 9월 MVP에 오른게 마지막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