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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엔짜리 집이 3억엔짜리 집이 됐다.
143경기 중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56홈런, 134타점. 2004년 마쓰나카 노부히코(다이에) 이후 18년 만에 타격 3관왕이 탄생했다. 또 1982년 오치아이 히로미쓰(롯데·당시 29세)를 넘어 22세 최연소 타격 3관왕이 됐다. 출루율(4할5푼8리), 장타율(7할1푼)을 포함하면 타격 5관왕이다.
야쿠르트의 안방, 진구구장에서 대기록을 세워 특별 보너스가 따라온다.
오픈하우스는 무라카미가 시즌 51호 홈런을 친 지난 달 4일, 그가 진구구장에서 56호 홈런을 터트리면 도쿄도 소재 1억엔(약 9억7200만원)짜리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무라카미는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오픈하우스는 "무라카미가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고 감동을 선사했다. 3관왕에 오른 그에게 3억엔이 어울린다"고 했다. 주택 입지 등은 무라카미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대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달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4~55호 홈런을 친 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올해 최장기간 무홈런이 이어졌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 중압감을 이겨내고 최종전에서 새 역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오 사다하루를 포함해 55홈런을 때린 타자는 총 3명이다. 터피 로즈(오릭스·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가 55홈런을 쳤다. 무라카미와 잠시 함께 뛰었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2013년 60홈런,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