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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이 이기고 있어도, 또 지고 있어도. 항상 대기하고 있는 투수가 있다.
김 감독의 이야기에 김명신은 "잘하고 있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9월 들어 김명신의 피칭은 한층 더 안정감을 찾았다. 6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진 그는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자책점이 없다.
잦은 등판에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법도 했지만, 이제 나름의 요령도 생겼다. 김명신은 "사실 후반기를 시작할 때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반기보다 더 좋아진 거 같다"라며 "권명철 코치님과 배영수 코치님께서 경기 전에 캐치볼 하는 을 비롯해 몸 푸는 양이나 운동량을 조절해주셨다.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명신은 '베테랑 이적생' 임창민에게 포크볼을 전수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변화구 추가 장착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던 중 임창민이 NC에서 방출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포크볼 구종을 익히고 싶었던 김명신은 임창민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고, 세세한 비법까지 모두 전달받았다. "속 시원하게 알려주셨다"고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이제 완벽하게 손에 익었다. 김명신은 "오히려 너무 포크볼을 많이 던지는 거 같았다. 의존도가 높아져서 포수 (박)세혁이 형과도 이야기하면서 다른 구종을 섞으면서 더 잘되는 거 같다"고 웃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점수 차와 상관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홀드나 세이브를 많이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5홀드를 더했다.
김명신은 "홀드를 하거나 세이브는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는데, 역시 해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런 기록도 기록이지만, 마운드에서 점수를 안 주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다"라며 "올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