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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40홈런 바라보는 오타니, ML 사상 첫 규정이닝-규정타석 채우면, 저지 제치고 2년 연속 MVP로 가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9-12 08:13 | 최종수정 2022-09-12 08:13


12일 휴스턴전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린 오타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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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시속 163.2km(101.4마일)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을 기록하고 선발 12승을 거둔 다음 날,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4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LA 에인절스 오타히 쇼헤이(28)의 비현실적인 활약이다.

오타니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원정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3경기 만에 홈런을 때렸다. 1회초 무사 3루,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가 던진 낮은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61.7km, 비거리 118.3m였다. 이번 시즌에 선발 등판한 다음 날 때린 7번째 홈런이었다.

5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보통 등판 다음 날에 가볍게 몸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데 오타니는 다르다. 그는 11일 휴스턴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6안타 탈삼진 7개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홈런 페이스가 무섭게 올라왔다. 지난 12경기에서 7홈런을 때렸다. 현재 흐름으로 계속 가면 산술적으로 162경기에서 39.4개가 나온다. 지난 시즌 46홈런에 이어 2년 연속 40홈런 달성이 가능하다. 지난 해 4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총 5명이었는데, 올해도 40홈런을 바라보고 있는 선수는 오타니 한명뿐이다.

오타니는 이날 2점 홈런에 2루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4대12로 패했다.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 애런 저지(30)와 아메리카리그 MVP 경쟁이 치열하다. 저지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즌 55호 홈런을 터트렸다. 60홈런을 노리고 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를 노리는 오타니의 강력한 경쟁자다. 오타니는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다.

오타니가 2년 연속 40홈런을 때리고,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규정이닝, 규정타석을 채우고 시즌을 마치면 유리한 분위기로 끌어갈 수 있다.

오타니는 12일까지 투수로 24경기에 나서 141이닝을 던지고, 타자로 135경기에서 577타석을 소화했다. LA 에인절스가 140경기를 치러, 규정이닝은 140이닝이고, 규정타석은 434타석이다. 22경기가 남은 가운데 규정타석은 이미 충족했다. 남은 3~4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던지면 규정이닝을 채운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쓴다.


12일까지 오타니는 투수로 12승8패-평균자책점 2.56, 타자로 2할6푼6리(503타수 134안타)- 34홈런-88타점-80득점을 기록햇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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