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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이번주 주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 결과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7연승 이후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지난 6~7일 홈 잠실에서 열린 SSG와의 2연전 맞대결이 결정타였다. 1~2위 빅매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관심이 쏠렸던 두 팀의 경기는 SSG가 1승1무로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LG는 1무1패에 그쳤다.
첫날 패배가 뼈아팠다. LG는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0-5로 지고 있었지만, 오지환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후 여러 차례 역전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추가점을 허용했다. 7~9회 막판 찬스에서도 2점을 따라가는데 그치면서 6대8로 패했다.
둘째날에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등판했지만 초반 점수를 뽑지 못하다가 7회말 2-1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만으로도 승리를 다 잡은듯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고우석이 9회초 최 정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맥이 풀렸고,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맺음 했다.
SSG전 충격 여파가 가시지 않은 것일까. LG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에서 9회말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이정용이 김태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LG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워낙 막강한 1위 SSG가 버티고 있을 뿐, LG 역시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전력을 앞세워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LG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직 우승이다. SSG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로 부진한 지금이 1위 추격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결정적 기회에서 LG 역시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8일 SSG가 KIA에 패했지만, LG도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5경기 차다. LG의 정규시즌은 이제 26경기 남아있다. 이대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