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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 괜찮아요' 마운드를 찾은 주장 오지환은 홈런을 허용한 뒤 자책하는 투수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만루포 포함 5타점,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호수비까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지환은 개인 기록보다 팀 분위기를 먼저 챙겼다.
5대0 뒤지고 있던 4회 LG가 반격에 나섰다. 테이블세터 박해민, 홍창기의 연속 안타와 채은성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5번 타자 오지환은 노림수를 가지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SSG 김광현의 147km 직구를 제대로 받아친 오지환은 타구를 우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버리며 만루포를 터뜨렸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주장 오지환은 포효했다.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힌 LG. 하지만 추격의 불씨는 다시 희미해졌다. 6회 SSG 이재원이 LG 김진성을 상대로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터지며 점수 차는 4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홈런을 허용한 김진성이 교체 직전 자책하자 오지환은 마운드를 찾아 '괜찮다며' 형을 위로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오지환. 7회 1사 만루 위기. SSG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가르시아의 토스를 받아 병살로 이닝을 끝내며 팀을 다시 한번 구했다. 이어진 8회 2사 2루 오지환은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점 차로 다시 추격한 LG. 경기를 뒤집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9회말 SSG 마무리 문승원의 벽에 막혀 역전에는 실패했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한 LG. 결과는 아쉬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과 팀을 먼저 챙기는 오지환의 리더십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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