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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로야구 역사 중 단 한 차례도 허락되지 않은 가을야구의 멤버 구성.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2017년에 KIA와 롯데가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LG에 머물렀다. 2019년부터는 LG가 꾸준하게 가을야구에 진출을 했지만, 롯데와 KIA가 힘을 내지 못했다.
KIA를 제외하고는 우승 기억도 가물거린다. KIA가 2017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지만, LG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롯데는 이보다 2년 앞선 1992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도 운명이 얄궂다. LG는 2위를 달리고 있지만, KIA와 롯데가 5강 막차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펼치게 됐다. 4위 KT 위즈와 KIA의 승차가 8경기나 나는 만큼, 사실 상 '엘롯기' 동반 가을은 어려운 상황.
결국 KIA와 롯데가 가을 야구 막차 티켓을 두고 싸운다. KIA는 58승1무59패로 5위를 롯데는 53승4무64패로 6위다. 두 팀의 승차는 5경기 차.
KIA와 롯데 모두 올 시즌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나성범과 총액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양현종도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KIA에 왔다. 남다른 스케일의 투자를 한 만큼, 성적이 따라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롯데는 '조선의 4번타자'로 불렸던 이대호가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1년 신인드래프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통산 타율 3할8리 369홈런 1405타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KBO리그 대표 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이대호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6일부터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기 개시가 불투명 하지만, 두 팀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맞대결이 성사됐다.
KIA는 양현종이, 롯데는 박세웅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