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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설마했던 타구가 잠실의 좌측담장을 넘어가자 3루 관중석의 팬들의 함성이 폭발했다.
8대2로 앞선 롯데는 2사 후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과 렉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2사 만루의 찬스, 앞선 타석에서 멀티히트와 타점에 득점까지 기록했던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 상대투수 김동주와 승부를 펼쳤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B에서 김동주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33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파울 폴 부근을 향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타구를 날린 이대호는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상대포수 안승한도 타구의 궤적을 끝까지 바라봤다.
이대호는 공이 파울 폴 안쪽으로 들어오자 재빨리 배트를 놓고 1루로 향했고 홈런임을 확인한 순간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려 짜릿한 기분을 만끽했다.
이대호의 통산 11호 그랜드슬램이자 지난 8월26일 사직 삼성 전에 이어 일주일만에 기록한 올시즌 두번째 만루포였다.
큰 형의 만루포에 힘입어 16대4 승리를 거둔 롯데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패에서 탈출했고 이대호는 자신의 선수생활 마지막 잠실 두산 전을 화끈한 대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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