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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로 쫓기던 5회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한화 이글스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노수광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양현종이 1루로 던진 공이 살짝 비켜갔다.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상대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위기를 양현종은 침착하게 이겨냈다. 3번 노시환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4번 김인환, 5번 하주석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팽팽한 긴장감을 단숨에 걷어냈다.
부진의 시작이 8월 첫 경기, 지난 4일 한화전이었다. 그날 5⅓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8월의 마지막 날, 다시 한화를 만났다. 30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등판이 하루 미뤄졌다. 하지만 예전처럼 씩씩하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1회초 타선이 4점을 뽑아 어깨를 가볍게 했는데도 그랬다. 2회말 김태연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말 다시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3-4.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