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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이 돌아왔다.
이형종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6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형종은 올시즌 1군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올해 5월말에 1군에 올라와 열흘 정도 머물면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 당시 근육통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다. 시즌 타율 3할3푼3리, 4홈런 23타점, OPS 0.974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퓨처스에서 치른 6경기서 타율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에 2홈런 15타점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줬다.
9월 확대 엔트리때 1군 콜업이 예상됐는데 일찍 올라왔다. 이형종이 왼손 투수에 강한 이유다. 이날 KIA 선발 션 놀린이 왼손 투수라 곧바로 선발 출전했고, 28일 잠실 키움전서도 키움 선발이 왼손 에릭 요키시라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이형종은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추가 득점까지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놀린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친 이형종은 7번 가르시아의 좌익선상 2루타 때 단숨에 홈까지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KIA 수비진이 타구 처리가 늦어지자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렸고, 태그에 조금 빨리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이후 두번은 삼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경기 후 "시합전부터 가족과 지인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그분들 생각이 많이 났고 힘이 됐다"면서 "특히 육성군 코치님 2군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그동안 도와준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표했다.
"발목이 안좋았는데 상태가 100%로 돌아오면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는 이형종은 "늦게 올라온 만큼 팀과 팬들께 죄송했는데 1군에 온 날 팀이 이겨 기쁘다. 계속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