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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 두 차례 슈퍼 캐치가 KIA 타이거즈를 웃게 했다.
LG 김윤식은 7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을 던졌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KIA 마운드에 4안타 1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4회초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2루타와 최형우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자 유일한 득점이 됐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9회말 문성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문보경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서 홍창기의 타구를 소크라테스가 낚아챘다. 2루 주자가 타구 확인을 하지 않고 무작정 뛰는 바람에 이후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경기는 끝났다.
경기를 마친 뒤 김종국 KIA 감독은 "먼저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가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고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초반 위기를 잘 넘긴 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의리 이후 올라온 투수들 모두 제 역할을 해 주면서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야수들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중요할 때마다 나온 호수비가 오늘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선빈의 실점을 막아낸 수비와 소크라테스의 결정적인 두차례의 호수비가 결국 승리를 만들어냈다"라며 "모든 승리가 소중하지만 오늘 승리는 특히나 팀에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9회말 정해영이 흔들리자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다. 김 감독은 정해영에게 "부담갖지 말고 야수들을 믿고 자신있는 구종을 던지라"고 당부했다. 결국 김 감독의 말대로 호수비가 정해영을 구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이 원정 6연전을 마무리짓는 경기인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