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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촉망받는 대형 신인 문동주(19)가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선발로의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전지훈련 때 부상으로 중간에 빠지면서 개막 때 볼 수 없었던 문동주는 5월 10일 LG전서 야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중간 투수로 나서며 1군을 배워나간 문동주는 멀티 이닝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었다. 당시 2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첫 패전을 기록.
아쉽게 곧바로 부상을 당했다. 6월 12일 캐치볼 도중 오른쪽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4주의 휴식을 권했다. 10경기서 13⅔이닝을 던지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56이 문동주의 첫 1군 기록이었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몸 상태를 확인하며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려가는 단계다. 등판마다 1이닝, 15개 씩 더 던지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 등판 때는 3이닝-45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문동주가 선발과 불펜 중 어느 보직을 맡을 지에 대해 코칭스태프에서 얘기가 나온 적은 없지만 투구수를 늘리는 것으로 볼 때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 듯.
최 감독은 이어 "문동주에게 피칭 디자인 정도만 조금 이야기했다. 변화구 중 커브가 괜찮으니 커브 구사율을 높이고, 직구는 우타자 몸쪽으로 무브먼트가 있는 편이니 (우타자 기준) 몸쪽 비중을 높여보자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구속이 빠르니, 몸쪽을 던지면 타자들이 위축될 수 있고, 그래야 바깥쪽 변화구도 통할 수 있다"고 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실전 감각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원하는 대로 피칭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아프지 않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아프지만 않으면 실전 감각은 금방 찾을 것 같다"며 "아프기 전의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실전에서 제구가 불안했다. 그래도 첫 경기(16일 영동대전)보다 두 번째 경기(20일 LG전)에서 더 좋은 느낌으로 공을 던졌다"고 오랜만의 실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원호 감독님이 조언해주신 피칭 디자인을 신경 쓰면서 실전을 치렀다.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1군 마운드에 설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