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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 주말 동료들에게 80경기 출전 정지를 야기한 약물 사태에 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가 와서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건 여전히 논쟁의 여지는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외야수 윌 마이어스는 "여기에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다.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다. 신뢰가 깨진다면 아마 그 사건이 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동료의 관점에서 돌이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타티스가 복용한 약물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클로스테볼이다. 그러나 타티스는 피부병인 백선증 치료를 위해 사용했을 뿐, 경기력 향상 목적이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단순 실수라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 타티스 시니어도 "별것 아닌 일 가지고 젊은 선수의 이미지를 망쳐놓았다. 야구계의 큰 재앙"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해 42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오른 타티스가 풀타임 3번째 시즌에 약물 복용 사태를 불러일으키자 메이저리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풀타임 빅리그 2시즌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14년 3억4000만달러(약 444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엔 '배신적' 행위로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타티스는 지난해 말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왼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진행하고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