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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대체 외인 예프리 라미레즈(29)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철벽투를 보이던 이전 등판과는 딴판이다.
마치 다른 투수가 된 듯한 모습. 이날 라미레즈는 불안한 밸런스를 노출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컸다. 9개 구단의 현미경 분석에 약점이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장기인 떨어지는 변화구를 상대 타자가 골라내면서 고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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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타자들의 선구안을 극찬했지만 따지고 보면 라미레즈에 대한 일반적 공략법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LG 타선이 잘 한거다. 다른 팀 타선이면 배트가 나갈 구분이 잘 안되는 공을 라미레즈가 잘 던진다. LG타자들은 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공을 참아내 투수에게 불리한 볼카운트를 만들더라"며 "엄청난 라인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삼성 라인업도 나쁘지 않다. 특히 경험이 많은 라인업"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니나 다를까 삼성 타자들도 라미레즈의 유인구를 잘 참아내며 궁지에 몰았다.
어쩌면 LG, 삼성 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약점이 노출되면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라미레즈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이야기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적어도 10경기는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한화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순간.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라미레즈의 다음 등판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