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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이닝을 마칠 수 있는 기회가 1사 1, 3루 위기로 바뀐 순간, 박찬호는 윤중현을 향해 오른손을 가슴에 갖다대며 미안함을 숨기지 않았다. 윤중현은 박성한을 뜬공 처리했지만, 최주환에 안타를 내주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SSG 김민식 타석에서 나온 류지혁의 실책으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가운데 김정빈을 마운드에 올려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울 수 있었다.
이어진 8회말 공격. 박찬호에게 거짓말처럼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SSG 노경은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KIA가 추가점을 뽑을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는 노경은의 2구째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1루를 밟은 박찬호는 크게 포효하면서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