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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직구장 유명인사였던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이다.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2008년 원어민 교사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그는 재직중이던 영산대 학생들과 사직구장 단체관람을 한 뒤 열렬한 롯데 팬이 됐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시구자로도 나설 만큼 열정이 넘쳤다. 2019년 교수 퇴직 이후에도 롯데 구단의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부산에 남았다. 외국인 선수들 및 코치들의 부산 생활을 돕기도 했다.
마허 전 교수는 다시한번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가을야구를 응원하고 싶다는 소망을 뒤로 한채 세상을 떠났다.
롯데 구단은 오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광판에 추모 이미지를 송출하는 한편, 선수단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들에게 대표이사 명의의 조화와 부의금을 전달하고, 구단 상조물품 및 음료, 주류 등을 지원한다. 빈소내 구단 근조기를 설치하는 등 장례식을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