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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벌써부터 분주해졌다. 내야에는 초대형 방수포가 덮었고, 그라운드 상황을 살피는 관계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롯데와 두산의 리듬은 정반대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데 이어, KIA 타이거즈와도 1승1패를 기록했다. 주간 4승1패의 상승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겪었던 7연패는 잊은지 오래다. 반면 두산은 NC전 1승2패, SSG전 2패로 1승4패에 그쳤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롯데가 4승6패1무로 불리하다. 만약 롯데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상대전적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롯데는 기선제압을 위해 '돌아온 털보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이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최원준으로 맞선다.
관건은 아침부터 부산에 내리고 있는 비다. 빗줄기가 끊임없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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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정오를 넘어서면서 부슬비가 됐다가, 1시쯤 기자실을 '두두두두' 때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장대비로 바뀌었다. 10여분이 지난 뒤에는 다시 빗방울만 많은 부슬비로 변했다.
구장 관리팀은 방수포가 덮인 상태부터 비내리는 와중의 그라운드 상황까지 두루 살펴보는 모습이다.
지난 겨울 리모델링 이후 사직구장의 배수는 매우 좋아졌다. 지난 4월 SSG 랜더스와의 경기 는 오후 4시를 넘을 때까지 장대비가 쏟아졌음에도 약 3시간반 가량의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다만 그날 잔디 상황에 대해 양팀 외야수들은 "너무 미끄러웠다.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웠다"고 평하기도 했다.
양팀 팬들이 두손모아 기다리는 이날 경기. 롯데-두산전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