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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 외인 문제로 골머리를 썩었던 KIA가 유일하게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선수다.
부상 복귀 후 10경기를 치른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앞선 행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11개의 안타를 만들었으나 장타는 7일 광주 두산전 2루타, 13일 광주 롯데전 3루타 각각 1개씩이다. 홈런 없이 5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267, 장타율은 0.333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10경기 동안 소크라테스가 만든 타구는 40개. 이 중 외야 타구 비율은 57.5%(23개)로 내야 타구(17개)보다 많았다. 내야 타구는 1개를 제외하면 모두 아웃으로 연결됐으나, 외야로 보낸 타구의 43.5%(10개)는 안타로 연결됐다. 안타 방향은 좌측(3개)-가운데(4개)-우측(4개)이 균등했다. 부상 전까지 타석 당 투구수는 3.62개였으나, 복귀 후엔 3.47개로 다소 줄었다. 45차례 타격 기회에서 볼넷은 1개를 골라냈고, 삼진은 4개를 당했다. 기록을 종합해보면 페이스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으나, 운이 다소 따라주지 않는 모양새다.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필승조 장현식, 전상현이 동반 이탈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최근 베테랑 최형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선의 전체적인 힘도 전반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5강 수성을 위해 매 경기가 총력전인 시점에서 중심축이 제 몫을 해줘야 버틸 수 있는 상황. 소크라테스의 방망이에 빨리 불이 붙길 바라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