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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 감독님 볼 좋은데요?" 오랜만에 공을 던져본 이강철 감독은 스태프의 감탄사에 쑥스러운 듯 연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둔 14일 수원 KT위즈파크. 홈팀 KT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갈 무렵 이강철 감독은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포수처럼 자리를 잡고 앉은 스태프를 향해 가볍게 툭 툭 공을 던지기 시작한 이강철 감독. 분명 직구 그립을 잡고 던진 거였지만 공은 싱커 궤적으로 들어갔다. 공을 받던 스태프가 "감독님 볼 좋은데요"라며 분위기를 띄우자 이 감독은 쑥스러운 듯 미소로 답했다.
5분 정도 가볍게 공을 던진 이강철 감독은 뻐근한 어깨를 돌리며 '한계가 온 거 같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피칭을 마쳤다.
현역 시절 602경기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KT 위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쌓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드암 고영표, 엄상백, 정통파 소형준, 배제성 등 KT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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