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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해 팀에 보탬되고 싶었는데…" 82일 간의 재활→교체 데드라인 앞서 짐싼 외인의 회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05 17:23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4회말 2사 1, 3루 오태곤 타석. 파슨스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14/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웨스 파슨스가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4일 파슨스와 면담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며 결별을 통보했다.

떠나기 전 파슨스는 NC 강인권 감독대행을 만나 "몸을 다시 잘 만들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감독대행은 "수고 많았다"며 "건강하게 회복해 앞으로 더 잘 되길 응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NC는 허리 통증으로 5월15일 이후 80일 넘게 개점 휴업에 들어간 파슨스를 놓고 고민을 거듭해왔다. 재활을 돕는 한편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대체 외인투수를 물색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왔다.

허리 통증이 도돌이표 처럼 반복되자 외인 교체 시한을 열흘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 규약상 8월16일 이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파슨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보이는 성적보다 위력적인 구위로 두번째 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주며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56의 아쉬운 기록을 남긴 채 짐을 싸게 됐다.

NC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장신의 좌완 투수 맷 더모디(32) 등 후보군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NC 측은 "더모디는 유력 후보 중 하나"라며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후보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만약 좌완이 오면 선발진 효율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빅리그 3년 통산 29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한 더모디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올시즌은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20경기를 뛰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29승14패 평균자책점 3.70. 최고 구속 95마일(153㎞) 의 내추럴 싱커성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구종 가치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선발진의 다양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좌완 카드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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