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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3년 만에 '마운드의 만능 키'가 됐다.
나균안은 31일 대구 삼성전에선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맡았다. 팀이 5-4로 역전한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섰다. 오재일, 김태군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말 다시 등판해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나균안은 세 번 마운드에 올랐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소화했고, 29일 대구 삼성전에선 3이닝을 던졌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1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고정된 등판 주기가 있는 선발과 달리 불펜은 팀 상황에 맞춰 흘러갈 수밖에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좋은 체력과 구위를 갖췄다면 더 많은 부름을 받을 만하다. 관리의 필요성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31일까지 나균안은 구원 등판 이닝 수(46⅓이닝)는 전체 5위지만, 출전 경기 수는 리그 최소(26경기)다. 나균안이 지금 페이스로 시즌을 마친다면 올 시즌 총 101⅔이닝을 소화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투수 전향 후 1군 마운드를 처음 밟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