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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는 한국시리즈 승리 없지?' 하고 놀리더라고요. 되갚아주고 싶어요."
돌아와보니 팀이 1등이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1위를 달려왔고, 정규 시즌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훈은 "냉정하게 저 없어도 우승할 것 같다"고 호쾌하게 웃으면서 "그래도 좀 더 쉽게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개인 승리. 박종훈은 재활 동기(?)였던 문승원에 대해 "장발 헤어스타일이 정말 멋있고 잘어울리지 않냐"고 칭찬을 한 뒤 "한국시리즈 1승을 꼭 해서 승원이 형에게 되갚아주고 싶다. 저는 승리가 없는데, 승원이 형이 나를 놀렸다. '너는 한국시리즈 승리 없지?' 라며. 꼭 되갚고 싶다"며 웃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이야기한 것이다. 당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박종훈은 5차전 선발 투수로 나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노 디시전'에 그쳤다. 반면 문승원은 6차전에 필승조로 투입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구원승을 거뒀다. 그때 SK(현 SSG)는 6차전에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