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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위권 팀 울렁증을 극복 못하면, 달콤한 꿈도 이뤄질 수 없다.
5대7로 진 30일 경기에서는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상대로 초반 기세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9회말 SSG 마무리 서진용을 흔들며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추가해 2점을 만회했고,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끝내 더이상의 점수는 못 만들었다.
31일 경기는 더욱 아쉬웠다. 0-3으로 지고있던 KIA가 7회말 노아웃 찬스를 살려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황대인과 최형우, 김선빈이 범타로 침묵했다. 마지막 9회말에도 어렵게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렇게 상대 전적에서도 빈부격차가 크면, KIA는 4위를 넘보기 힘들어진다. 현재 KIA의 현실적인 목표는 KT를 끌어내리고 4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3위 이상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4위로 올라서는 것이 가장 눈 앞의 목표다. 하지만 지금처럼 승패 차이가 크게 난다면 여러모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시 그 다음 과정을 그려봐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KIA는 8월초 한화-두산-삼성-롯데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KIA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이다. 과연 이팀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인지. 8월 16일 다시 SSG를 만날 때에는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5위팀의 사활이 걸렸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