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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원년 2팀의 자존심을 건 '클래식 시리즈'다웠다. 3일 내내 1점차 접전이 거듭됐다. 그 결과 3차전도, 시리즈도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전 스파크맨 퇴출을 발표한 롯데는 필승조 3인방이 모두 피로 누적으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균안과 진승현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오승환의 난조'라는 숙제를 안게 됐지만, 최충연의 완벽한 부활과 중견수 김현준의 거듭된 신들린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됐다.
롯데는 '154㎞' 루키 이민석, 삼성은 롯데 출신 최하늘이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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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최하늘 역시 2019년 5월 18일 키움전 이후 1170일만의 선발등판이었다. 이학주와의 맞트레이드 상대다.
롯데는 1~3회 거듭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최하늘의 체인지업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3점포를 쏘아올리며 최하늘을 끌어내렸다.
이후 삼성은 문용익 이승현(왼손) 우규민, 롯데는 서준원 김유영 진명호가 각각 8회까지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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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9회말 삼성의 대타 작전에 동점을 허용했다. 오재일과 김태군에게 잇따라 2루타를 허용, 5-5로 맞선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10회 2사 1,2루, 11회초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12회초에도 신예 좌완 이상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나균안과 진승현도 10~1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인 진승현은 11~12회말 2사끼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롯데는 마지막 순간 볼넷과 도루, 사구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베테랑 강윤구가 김현준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4시간 20분에 걸친 명승부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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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